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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의 세상

반려묘, 반려견 꽃으로도 때리지마세요.

by 왕언니_ 2020. 7. 13.

일어나세요~기도해야 해요~

이른 새벽에 제일 먼저 눈을 뜨고 눈곱도 안 떼고 달려와서

어서 일어나라고 하는 우리 집 귀염둥이 반려묘 아롱이예요~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계속 수다를 떨죠.
어서 일어나라고 해가 중천에 걸리겠다고!
어서 일어나서 할아버지 할머니 옥수 갈아라고!
알람시계보다 더 정확한 아이죠♡

요런 우아한 자태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는 아이♡


자시 기도가 시작되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저렇게 앞발을 모으고

예쁘게 엎드려서 기도하는 자세를 잡는 귀염둥이 우리 집 반려묘 아롱이랍니다.


그런 우리 반려묘 아롱이에게 순간의 찰나!
아무 생각 없이 실수를 했지 뭐예요ㅜ
자려고 누웠는데 모기 한 마리가 날아다니더니 요 뇨석 등짝에 살포시 내려앉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모기를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 손으로 등짝을 사정없이 내려쳤는데, 글쎄 요 뇨석이 많이 놀랬는지?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더군요.
그래서 놀랐나보다 하고 달래주려고 했더니 그 시간 이후로 3일 동안 손길도 피하고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다락으로 올라가서 꽁꽁 숨어서 찾느라고 아주 식겁을 했었네요.
그리고 밥도 안먹고, 물도 안 먹고, 잠도 아들아이 방에
가서 자고, 힘없이 자꾸만 피하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을 데려가야하나 하다가 삼일 되던 밤에
반려묘 아롱이를 붙들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요.

아롱아 정말 미안해 아롱이가 싫어서 때린 게 아니고, 모기가 등에 붙어서 모기를 잡으려고 그런 거야~ 그런데 우리 아롱이가 많이 놀랬구나! 미안해 용서해줘~

하며 진심으로 안아주고, 사과를 했더니 말을 알아듣는지....
긴장된 마음을 풀더군요

요렇게 쏘쿨하게 풀어지더군요.

ㅎㅎ 좋으면서도 무심한 듯~

 

저는 반려묘에 대한 상식이 전혀없이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이렇게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는데,

내입장에서는 실수지만 반려묘에게는 상처가 되었나 보더라고요.
특히나 우리 아롱이는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던 아이라서 그런지 마음의 상처가 되었나 봐요.
예전에 탤런트 김혜자 씨가 꽃으로라도 아이들은 때리면 안 된다고 하신 말이 생각나더군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는 반려묘, 반려견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인 거 같아요.
사람과 사람 간의 느끼는 감정과 교감만을 인정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쁘고 귀여워서 외로움을 달래줄 대상을 찾다가 사전에 충분한 상식 없이

반려묘나 반려견을 입양을 해서 지내다가 생각 없이 그들에게 하는 행동으로 아이들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걸요.

저도 얼떨결에 가족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없이 맡겨진 이 아이에 대한 아니

반려묘에 관한 상식이 없다 보니 실수들을 아무 생각도 없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상담손님 받으려고 상담의자에 앉아있냐?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로서 자질과 책임감을 갖추어야 하듯이, 

반려묘나 반려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전, 충분한 지식과 책임감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미안해 아롱아~

앞으로는 할머니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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